태초에 하나님이 하늘과 지구를 창조하셨다. 땅은 형태가 없고 비어 있었고 수면은 지구를 두르고 있었다. 성령께서는 수면 위에서 운행하셨다. 그 사이에 하늘에서 저 천사들의 반역이 있었으니 천사장 루시퍼가 하나님의 자리를 탐하니 수많은 천사가 마음을 같이 하였다. 그들에게는 곧 죄의 허용이 자유였으니 자유의지를 가진 그들은 그 자유를 얻고자 죄의 노예가 되었다. 곧 하늘에 전쟁이 있어 악의 무리들과 선의 무리들이 격전을 벌이니 그 싸움은 인류 역사에서도 전무후무한 싸움이었다.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우리엘은 비록 치천사에 준하는 천사였으나 여호와 닛시의 이름으로 저 어둠의 무리들을 물리치고 승전을 거두니 하늘에서는 예기치 못한 충격에 빠진다. 곧 하늘에서 떨어지는 천뢰와 함께 그 악의 무리들은 끝이 보이지 않는 심연으로 추락한다. 하나님이 그 능을 숨기셨으니 그들은 영원자의 전능으로 그에 버금가는 존재로 창조되었다고 생각하였으리라. 하늘에서는 잠시 고요한 침묵과 함께 전능자를 향한 두려운 경외심이 감돈다. 이윽고 하늘에서는 지존하신 절대자를 찬양하는 승리의 함성이 들린다. "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누가 주와 같으며 누가 주와 겨루리요?" 하나님은 온유하신 성품으로 남은 자들을 독려하며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약속하신다. 그들은 연약했으나 신의 숨겨져 있던 영광의 빛을 보고 더욱 완전한 존재가 된다. 하나님은 싸움에 선전을 다한 네 천사에게는 더 큰 은총을 베풀어 그들을 치천사로 승격시키고 천사장으로 삼으신다. 그리고 그들에게 자연의 운행을 일임하신다. 하나님은 곧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여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생명체를 거기에 두리라고 선언하신다. 그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직접 보지 못하기 때문에 천사보다 연약한 존재로서 그들의 형상으로서 하나님의 형상을 알도록 하셨다. 그리고 그 소식은 곧 소리의 흐름에 따라 그 악마의 소굴이 된 심연에까지 다다른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신인류를 타락시킬 계획을 세우기도 전에 그것을 미리 아시고 그들이 인류를 타락시키는 데 성공할 것이며 그러나 인류에게 긍휼을 베풀 것임을 천명하신다. 그리고 성자의 마음을 아시는 주님은 누가 사람이 되어 완전한 삶을 살고 그들을 위해 대속할 것인지 물으신다. 하늘은 잠시 심오한 고요에 빠진다. 곧 성자께서 당신이 그 뜻을 이루겠노라고 말씀하신다. 천사들은 성자의 그 뜻에 존경어린 경외심을 갖는다. 그때 대천사 라미엘이 하나님께 조심스럽게 여쭙는다. "전능자시여, 감히 주께 여쭙나이다. 주께서 인류를 구원하실 것이라는 지고하신 뜻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저 타락한 천사들도 구원해주실 수는 없으십니까? 인류가 사탄의 유혹으로 범법하게 되겠지만 그들도 루시퍼의 유혹으로 범법하였나이다." 그러자 자비로우신 하나님께서는 죄의 삯은 영원한 죽음임을 말씀하시며 그분의 공의의 형벌은 반드시 충족될 것임을 다시 알게 하신다. 그러나 천사가 사람이 되어 제2의 인류가 되면 그들에게 천사의 씨를 보내 성자의 이름으로 그들을 구원해줄 수 있음을 말씀하신다. 그러자 천국에서는 천사들의 뜻을 살피시는 하나님 앞에서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까?" 하는 소리가 메아리쳐 울린다. 그러자 대천사 우리엘과 라미엘은 한 목소리로 "내가 여기 있으니 나를 보내소서"라고 화답한다. 하나님은 그 응답에 기쁨으로 미소지으시고 그 요청을 승낙하신다. 그리고 그들이 소명을 완수하면 그들을 천사들의 주로 삼으실 것임을 언약하신다.
저자는 '유신론과 무신론 그리고 종교 선택의 문제', '악의 기원을 꿈으로 본 청년', '천사 구원의 서사시' 도서의 저자로서, 기독교인이며, 또한 청교도주의자이다. 그는 청교도 중에서도 존 번연을 스승으로 삼았다. 유신론, 영원론, 청교도, 참된 복음, 마지막 때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특히, 유신론에서 윌리엄 크레이그, 영원론에서 성 어거스틴, 청교도 중에서 존 번연, 참된 복음에서 폴 워셔, 마지막 때에서 데이비드 차를 존경한다.